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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4등

in #kr6 years ago (edited)

우리네 어른들이 말씀하시는 자신이 진정 좋아하고 원하는 걸 찾으라고 하시는데 이런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싶어요~

그리고 인생을 여행에 비유를 많이 하는데 많은 곳을 돌아다니고 많은 것을 보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누구와 가냐도 충분히 의미가 있잖아요~ㅎㅎㅎ

제 이야기를 하자면 저는 우리 옹알이 선생님들 보면서 저의 가치관이 이렇게 달라지고 있는 것 같아요ㅎㅎㅎ
전에는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잘 나가는게 제일이고 그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거든요ㅎㅎㅎ
근데 1억 가진 사람에게 "요즘 잘 지내?"라고 물었을 때 답변이 "그냥 먹고 살만해ㅎㅎㅎ"
10억 가진 사람에게 "요즘 잘 지내?'라고 물었을 때 답변도 "그냥 밥만 먹고 살지ㅎㅎ"
그리고 정말 부유하신 분에게도 여쭤봤을때도 "그냥 먹고 살지ㅎㅎㅎ"

다들 밥은 먹고 사는것 같아요ㅎㅎㅎ실제로 식탁에 가서 보면 반찬은 다르지만ㅎㅎㅎㅎ
여행도 그렇고 밥 먹을때도 그렇고ㅎㅎㅎ
좋은 곳 가고 좋은거 먹으면 당연히 편하고 좋은건 5살짜리 꼬마도 알지만 모래알을 씹는것 같을 때도 있잖아요ㅎㅎㅎ직업적으로든, 가정적으로든 결국엔 같은 곳 바라보고 가는 사람이 중요하다는걸 느껴요ㅎㅎ
그리고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라는 영화가 있는데..이걸 보면서 또 한번 마음을 굳히게 되더라고요ㅎㅎㅎ

결국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저 자신과 적당한 타협을 해야겠지만 결과는 정해놨어요ㅎㅎㅎ
우리가 쉽게 말하지만 정말로 어려운 '평범하게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더라고요ㅎㅎㅎ

서울님은 잘하는 일도 찾아내시고 통찰력을 기르신것처럼 좋아하시는 일도 현명하게 잘 찾아내실 것 같아요~
그냥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나의 케이스로 봐주시고 서울님 아자아자 응원할게요~!!
이번 주말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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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먹고 살지" 라는 답변에서 빵 터졌어요 ㅎㅎㅎ 맞아요, 정말 어마어마하게 여유로운 사람도 모두들 자기 자신이 갖고 있는 게 특별하다는 걸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리고 사람 사는 모습은 전부 비슷비슷하구요 .. 특히 가족사 ㅎㅎ

저도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굉장히 인상깊게 봤어요. 사실 처음 봤을 때보다 두번째 봤을 때 더욱 감동받았어요. 먹먹하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료타 (맞나요? 그 딱딱한 아버지 역할) 에게서 저의 모습이 겹쳐보이기도 했구요 .. 그 영화를 보고나서 '나도 료타처럼 누군가를 세속적인 시선으로 보고 있지 않았나?' 라고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지금은 평범하고 소박한 행복을 꿈꾸고 있어요 :) 그게 너무너무너무너무 어렵게 느껴지긴 하지만요 ㅎ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는 이거 물어보고 '아..어마어마하게 여유로운 사람도..다 그냥그렇게 사는구나'라고 생각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해는 되는게 그분이 제가 볼 땐 특별하지만 어디서나 특별하진 않을 수 있잖아요~
어떤 모임에서는 특별하지만 어느 모임에서는 한 없이 초라할수도 있고요~ㅎㅎㅎ

가족사는 음~ 예를 들면 어떤게 있을까요~?

맞아요~료타가 아빠, 케이타는 아들이요~
이 영화 보면서..저도 제 안의 료타의 세속적인 모습이 보이고 또, 본인(료타)의 환경에서는 이제 살기 위한 본능?(아버님이 경제적으로 책임감이 부족한 모습으로 묘사되었다고 느꼈거든요ㅎㅎㅎ)으로 만들어진 모습이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료타의 사고가 이해는 되었어요ㅎㅎㅎ

그리고 그 엔지니어 아버지가 애기들이랑 놀아주는 모습을 보면서는 제 모습이 오버랩되면서..또 피식피식하고요ㅋㅋㅋㅋ울다가 웃었다가 우는 영화였어요ㅠㅠㅋㅋㅋㅋ

머리가 커지면서 평범하고 소박한 행복을 누리고 지키는게 이렇게까지나 힘든거였나..?
이런 생각이 많아지는거 같아요ㅎㅎㅎ
이런 생각하면 할수록 부모님께 정말 감사해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