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게 늙어야 한다는데...

곱게 늙어야 한다는데.../cjsdns

쉽지 않은 일이다.
곱게 늙는다는 것이...

늙어가며 추하지 않아야 하는데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건 즐거운 일이고 행복한 일이어여 하는데 나는 과연 그렇게 살고 있는지 그렇게 늙어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 또한 욕심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지만 욕심이라 해도 내보고 싶은 욕심이다. 곱게 늙어 거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다.
사람이 제일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하는 일은 죽는 일이다.
그래서 잘 죽는 것은 인생 최고의 목표인지도 모른다.

잘 죽기 위해서는 잘 살고 늙어야 한다.
잘 살기 열심히 노력해야 하고 더불어 잘해야 한다.
열심히는 하는데 잘하지 못하면 아니한 만 못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시도도 하지 않는 것은 최악의 수일수도 있으니 산다는 것이 삶이란 것이 늘 숙제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잘 늙어가기 위해서는 공부해야 한다는데 그 또한 어려운 일이다.
막연히 공부라고 하지만 어떤 공를 해야 하는 건지, 무조건 아무거나 배우면 되는 건지 아니면 관심이 가는 것이 있으면 그것을 공부해야 하는 것인지 잘 늙기 위해서 해야 하는 공부란 말도 애매모호하게 들린다.

친구들과 대화를 해봐도 추하게는 늙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에는 공감하지만 그게 막연한 이야기가 되기 쉽다.
사실 나이 들어서 생활습관 같은 것을 바꿔간다는 게 무엇보다도 어렵다는 것을 잘 알기에 그렇다.
오죽하면 세 살 버릇 여든 가지 간다고 하는 말도 있지 않은가.

다 늙어 어느 날 갑자기 잘 늙기를 원한다고 해서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닌 듯하다.
젊어서부터 잘 살아야 될 성싶은데 내 삶이 잘 살아왔는가에, 잘 살고 있는가에는 의문부호는 여전하다.
날씨가 무척 싸늘해졌다.
마을 앞 공원에 60대로 보이는 노숙자 한 사람이 있는데 걱정이 된다.
그도 잘 살고 싶었고 한편 나름 열심히 살았을 터인데 지금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

잘 산다는 거 잘 늙어간다는 거 더나 가 잘 죽는다는 게 생각처럼 쉬운 게 아니다.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잘 사는 것에 시작은 오늘을 잘 사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니 오늘도 열심히 잘 살아보자.

찬미스티미언

감사합니다.

2024/09/22
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