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세차게 내리는 아침

in #zzan3 hours ago

비가 세차게 내리는 아침/cjsdns

이른 아침 깨어보니 비가 세차게 내린다.
거실창을 제켜보니 장맛비처럼 내린다.
이 가을에 원비가 이리 내리지 하며 어머니의 잠자리가 편하셨나 싶어 살피니 벌써 일어나시어 창옆에서 비구경을 하고 계시다.
날씨도 많이 추워진 거 같다고 하시는데 정말 밖은 싸늘하다.
현관문을 열고 나서니 싸늘하다.
이젠 보일러를 틀어야 하는 게 아닐까 싶게 한기가 들이닥친다.

기온이 어떻게 되길래 이런가 보니 15도이다.
그런데 다음 주에는 최저 기온을 10도까지 예보한다.
이 비가 냉기를 몰고 온 거 같다.
오늘은 한낮에도 20도 정도에 머물 모양이다.

그래서 아침에 걸으러 나가는 것을 안 나갔다.
오후에는 비가 그친다니 그때 나가서 걷는 게 났겠다 싶다.
가을비는 맞기가 두렵다.
특히 아침에 내리는 비는 더욱 그렇다.
아무리 비 맞기를 좋아해도 가을비는 아니다.
비 맞으면 바로 감기다.

이젠 우산도 큰 것을 준비해야 할거 같다.
여름비야 좀 맞아도 괜찮지만 가을비는 맞으면 손해다.
그러니 우산도 큰 우산이 좋을 거 같고 가급적이면 비를 피해 다니는 게 좋지 싶으니 스티미언 여러분들도 가을비 조심했으면 한다.
비 맞으며 걷는 낭만도 2024년도에는 끝났다.
물론 따듯한 나라에서는 다른 이야기가 되겠지만 북반구에 위치한 나라는 같을 것이다.

오늘 아침은 혼자서 먹었다.
아내는 1박 2일로 교육을 갔다.
밤은 길고 아침은 싸늘했다.
이른 아침이면 살짝 덮어주는 손길도 없었고 아침 식사는 분주하기만 했다.
안 먹고 싶어도 안 먹을 수 없는 상황, 그런 상황이니 먹어야 했다.

어제저녁에 어머니의 요청으로 통닭을 주문해서 같이 먹었는데 맛있는 날개는 어머니 나는 닭다리 그리고 몇 조각 더...

반도 더 남았다.
결국 아침도 통닭으로 먹는데 식으니 맛이 없다.
물을 끓여 따듯한 물과 먹으니 먹을 만 하기는 한데 그래도 거시기하다.
그래서 딸려온, 거 뭐더라 권말부록처럼 따라온 작게 밀봉된 소스를 발라가며 먹었다.

그리고 냉장고에서 야채를 갈아 밀폐 용기에 넣어놓은 것을 꺼내서 먹었다.
아침 식단이 완전히 바뀌었다.
아침에 치킨을 먹다니...

비가 지금은 소강상태인 거 같다.
훤해지는 것이 몸이 근질거리고 마음을 흔든다.
나가서 걷고 들어 오는 게 좋겠다 싶다.

그럴까...

2024/09/21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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