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22. 정답 발표.

in #steemzzang7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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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밖이 부산스럽습니다. 무슨 일이라도 났을까 하고 내다보니 장날입니다. 지금은 많이 썰렁해져 시장인지 아닌지도 잘 분간도 안 되지만 한 때는 어깨를 부딪으며 다니던 곳입니다.

더구나 오늘은 주말이자 추석 대목장입니다. 예전 같으면 시장통이 좁아 다니기가 불편할 정도였습니다. 제사어물이나 옷장사 그리고 약장사에 우시장까지 아이들에게 별세계였습니다. 볼 것도 많고 먹을 것도 많았던 대목장이 이제는 한산하기까지합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마트가 많이 들어와서 그렇다고 탓을 했지만 그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옛날에는 장터가 만남의 장소가 되었지만 그것도 다 지난 옛날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방앗간에는 기름도 짜고 고추 방아도 빻아 새로 지은 농산물을 가지고 추석을 준비하느라 모처럼 분주하게 기계를 돌립니다. 이제는 집에서 송편을 빚는 집도 없어 떡방앗간이 바쁘려니 했는데 그것도 아닙니다. 가족끼리 둘러앉아 떡을 하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로 결혼한 이주민이나 탈북민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빚는다고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시대가 변하니 명절 풍속도 변합니다. 몇 해가 지나면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습니다.


정답은 사흘, 열흘입니다.


‘사흘 길에 하루쯤 가서 열흘씩 눕는다.’
나태하고 게을러 일을 도모할 수가 없다는 의미로 쓰이기도 하지만 너무 급하게 서두르다가 도리어 더 시간이 많이 걸리고 일을 그르치게 된다는 뜻을 담고 있는 말입니다.

이와 비슷한 뜻을 담고 있는 말로 ‘식전 팔 십리’라는 말도 있습니다. 너무 성급한 마음에 아침 식사도 거르고 팔십리를 내달린 사람이 목침부터 찾는다고 합니다. 아무리 급하다고 해도 차근차근 해야 합니다.

물론 단시간에 끝내는 일은 속도를 내도 되겠지만 장시간에 걸쳐 하는 일이라면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하는게 지치지도 않고 차질 없이 일을 마무리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성급하게 덤비는 사람들을 보면 자기 자신도 제대로 모르면서 남이 어떻게 하는지에 관심이 많고 결코 지고 싶지 않은 욕심 때문에 지나친 경쟁을 하게 됩니다. 마라톤이나 수영 같은 기록경기에서도 체력안배를 잘 하지 않으면 낭패를 보기 쉽습니다.

또 부자가 되겠다는 열망에 앞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만 하다가 건강을 잃는 사람도 있습니다. 나중에 기진해서 쓰러져 모든 것을 잃게 되는 일이 있습니다. 그런 허망한 삶을 볼때마다 욕심이라는 유혹을 물리치지 못한 대가가 얼마나 가혹한지 느끼게 합니다.

누가 뭐래도 사흘 길은 사흘에 가는 것이 옳은 일입니다.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 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623회에서 뵙겠습니다.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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