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의 가치는 어디에서 오는가?

in #kr7 years ago (edited)

0. 가정

스팀잇이 없어졌다고 가정하자.
스팀파워를 가진 사람에게 보유량의 연 12% 이자를 준다고 하자. 그러면 사람들이 스팀을 살까?
100%를 준다고 하자. 그러면 스팀을 살까?
1000%를 준다고 하자. 그러면 사람들이 스팀을 살까?

1-1. 주식배당

기업에는 주식배당이라는 게 있다. 현금대신 주식을 준다. 주식을 1주 가진 사람에게 0.5주를 배당해주는 식이다. 주식배당은 기업 자산에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자산 변동 없이 주식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1주 가격은 떨어진다. 주식이 희석되는 것이다.

1-2. 액면불할

액면분할을 할 수도 있다. 1주의 가격이 너무 커 이를 쪼개 10주로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아모레퍼시픽은 1주가 400만원이었으나 10주로 쪼개 1주가 40만원이 되었다. 주식 1주를 가지고 있던 사람은 10주를 가지게 되었다. 400만원 1주 주식이, 40만원 10주가 되었다. 400만원 짜리 주식이 40만원 짜리 주식이 되었으니 사람들이 더 많이 살까? 심리적인 영향으로 그럴 수도 있지만 일시적이다. 지금 아모레퍼시픽은 1주 가격은 30만원이다. 기업의 펀더멘털이 훨씬 중요하다.

1-3. 비트코인

비트코인 가격이 너무 올라 2100만개를 21억개로 쪼갠다고 하자. 비트코인 1개를 가진 사람은 100개를 가지게 된다. 그러나 지금 600만원인 비트코인은 1개당 6만원이 된다. 가치의 변동은 없다.

2-1. 스팀

내가 보유한 스팀의 양에 비례해 아무리 스팀을 배분해봐야 스팀의 시가총액은 변하지 않는다. 펀더멘털이 변함 없기 때문이다.

2-2.스팀의 가격

암호화폐 시장은 펀더멘털을 찾아내기 어렵다. 무수한 펌핑과 덤핑이 존재한다. 스팀에도 수차례 펌핑과 덤핑이 있었다. 스팀의 가격이 오르지 않는다는 건 무엇과 비교해서 일까? 비트코인? 이더리움? 그 외에 급등한 알트코인들? 가격이 떨어진 코인도 무수하게 많다. 이오스는 상장하고 펌핑 후 1/10이 넘게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올해 저점과 비교해 7~8배 가량 올랐고, 이더리움은 35배 정도 올랐다. 그러나 고점보다는 25% 정도 떨어졌다.
스팀은 올해 저점 대비 고점은 35배 올랐고, 지금 가격은 저점 대비 13배 정도 올랐다.

스팀이 오르지 않는다는 건 무엇과 비교해서인가? 내가 산 다른 알트코인도 모두 손실을 보고 있다. 스팀만의 문제가 아니다.

3. 스팀(스팀달러)을 파는 행위

스팀(스팀달러)을 내다 파는 게 문제인가? 내다 파는 사람이 있으면 누군가는 산다. 거래는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이 만나야 한다.

원화를 달러로 교환하는 사람에게, 당신이 원화를 내다 팔아 원화 가치가 떨어지는 겁니다, 라고 할 수 있을까? 달러와 원화 가치는 국가의 펀더멘털로 형성되는 것이지, 누군가 내다 팔고, 누군가 사기 때문이 아니다.

일시적인 개입은 가능하다. 누군가 주식을 대량 매수하면 주가는 오를 수 있고, 대량 매도하면 떨어질 수 있다. 당국에서 외환시장에 개입해 원화를 내다 팔아 원화 가격을 떨어뜨릴 수 있고, 달러를 내다 팔아 달러 가격을 떨어뜨릴 수 있다. 그러나 일시적인 것이지 근본적인 것이 아니다.

지금도 누군가는 1btc만으로도 스팀 가격을 몇 %오르게 할 수 있다. 스팀 달러는 10% 넘게 올릴 수 있다. 그렇게 사고 나면 스팀과 스팀 달러는 그 가격으로 있을까? 그렇지 않다.

4. 스팀의 가치는 어디에서 오는가?

스팀잇은 스팀이라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SNS 서비스이다. 스팀의 가치는 블록체인으로서의 가치와 SNS으로서의 가치를 더해야 한다.

스팀 = 블록체인 + SNS

4-1. 블록체인으로서의 스팀

블록체인의 가치는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반영된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스팀, 이오스의 가치를 산정하기란 쉽지 않다.

  • 자산 대비 시총(PBR)
  • 수익 대비 시총(PER)
  • 매출액 대비 시총(PSR)

어느 것 하나 들어 맞는 게 없다. 그나마 POW 방식은 생산원가 대비 가격 정도가 있겠지만, 원가를 곧 가치라고 보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 게다가 스팀은 POW 방식이 아니라 POS 방식이다. 암호화폐 대부분은 가치를 증명하지 못하기 때문에 적정 가격이란 게 없다. 극단적인 펌핑과 덤핑이 반복되는 이유다.

4-2. SNS으로서의 스팀

스팀이 독특한 건 다른 암호화폐와 달리 SNS 가치가 붙는다는 점이다.

SNS의 가치를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스팀은 그냥 블록체인이고, 스팀을 늘리는 행위는 채굴 행위일 뿐이다.

그런에도 스테이킹이 가능한 다른 코인들을 두고 굳이 스팀을 선택하고 스팀잇에 글을 쓴다면 최소한 SNS로서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아무 글이라도 쓰며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 게 좋은 것이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굳이 글을 쓰지 않는다. 스파를 임대해서 임대수익을 얻거나 그게 부족하다 생각하면 셀프보팅을 하고, 셀프보팅에 다운보트를 먹어 안된다면 다른 계정을 하나 만들어 상호 보팅한다.

4-3. 스팀잇

스팀잇은 스팀의 가치를 더하는 SNS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스팀을 보유하고 있을 이유가 없다. 스팀잇을 스팀의 가치를 더하는 SNS라 생각한다면 스팀잇이 SNS로서 어떻게 성장하면 좋을지 고민해야 한다. SNS으로서의 가치는 보다 명확하다.

월간활성이용자수

이것이 모든 걸 말해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람이 몰리면 기업들도 따라 온다. 페이스북 매출의 97%는 광고 수익이다. 스팀잇에 월간 활성 이용자수가 늘어난다면 글을 쓰는 사람도 있고, 기업도 들어올 것이다.

스팀잇에서 글을 쓰거나,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 모두 스팀잇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를 늘리는데 기여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스팀의 가치에 기여하는 사람이지, 그들이 번 돈을 원화로 환전한다고 스팀의 가치를 훼손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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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작가중심이어야 합니다.
모든 계급장(스팀파워, 가입시기?, 이전에 쓴 글)을 다 떼고
새로운 글이 올라오면 그 글의 퀄리티만을 가지고 어느 글이 트렌딩 상위에 올라갈지 정해져야 합니다.
재미있는 글이 위로 가야 라이트(light) 유저들이 보러 와서 즐기고 가죠.
광고가치가 거기서 나옵니다.
친목을 위한 재미없는 글이 위에 가 있으면 당연히 외부인들이 안옵니다.
스팀에 인생이 걸려있는 고래라면 이 점을 생각해야 할 겁니다.
외부인들이 많이 와서 보고
그러는 와중에 자연스럽게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 된다면
초대박이 나고도 남습니다.

작가 중심보단 저는 차라리 페이스북처럼 편한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작가중심이라고 하기엔 검색기능도 없고 글이 한번 묻히면 찾을려면 구글 검색으로 찾아야하는데, 처음들어온사람이 핫이나 프로모트에 가지 못하기에 순간 5분을 위해 글을 쓸려고 할까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ㅠ

작가중심이면 누가 여기에 투자를 할까요

글의 퀄리티에 따라 보상을 준다고 입소문이 나서 사람이 많이 몰려왔을 때의 가치를 미리 내다본 사람들이 투자를 합니다.

동감합니다. 저도 그렇게 이야기 듣고 들어왔습니다. 애초에 투자할사람만 들어오라고 진입 장벽을 높인다면 과연 몇명이나 선뜻 들어올까 의문스럽네요. 스팀 덕분에 (아무것도 모르는 저 같은 전업주부까지!!!) 가상화페예 대해 점점 관심이 생기고 있고, 이렇게 자연스러운 관심이 결국 추후 구매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콘님께서 조금 더 먼 미래를 바라봐주셨으면 좋겠네요. 어린이들을 잘 키워야 미래가 밝은것처럼요~

제가 보기엔 환상이군요

적어도 아군과 적군으로 나누기보단 스팀 구매자와 잠재적구매자로 생각하신다면 조금 더 마음 편하시지 않을까요? 스팀잇이 조금 더 융화로워질것 같기도 하구요^^

그리고 제 생각이 환상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만약 환상이라면) 저같은 환상을 가진 사람이 늘어나야 스팀잇 유입인구가 늘지 않을까요? 환상깨지고 나가는사람보다는 환상을 갖고라도 누군가가 계속 들어와야 더 많은 아이디어도 생기고 활성화되고 직접 구매로 이어지는 잠재적 구매자들도 많아지리라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글에 가치를 보고 업보트를 하는것은 너무 지나친 환상같아요. 저도 그렇게 신기해서 보고 있고 공부하고있는데 결국 글의 가치를 발견하는 사람은 없고 그에 실망해서 나가는 사람이 더 많아지는것 같습니다. 차라리 그냥 편한 페이스북처럼 이야기하는 곳이 더 현실적으로 보입니다.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저는 가상화폐가 아닌 SNS의 특성을 보고 스팀잇을 하고,
스팀에 현금을 쏟아넣는(?) 투자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SNS의 기능이 활성화 될수록 스팀의 가치가 올라가게 될 것이기 때문이죠.
현재의 가격은 말씀하신 대로 스팀의 시장 가치가 이 정도라고 평가받기 때문인데, 사용자가 늘어나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이 확대된다면 가치는 급격하게 상승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1년 반 정도 밖에 되지 않은 가입자 수 40만명짜리 신생 SNS가 이 정도면 굉장히 잘하고 있는 거죠..

적과 아군으로 구분하기 보다는 서로 함께 하는 동업자라고 생각해 보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SNS는 실제로도 서로 함께 해야 시너지가 나고, 가치 상승이 올라갑니다.

이런거 신경이나 쓰겠습니까? 그냥 아몰랑 난 투자했으니까 더 벌거양. 출금하는 얌체들 보소? 이겠죠 ㅎㅎ 리스팀합니다

사이다 발언 맘 다 시원합니다.

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corn113 님 이래도 저 뮤트하지는 말아주세요 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 yoon님 생각 잘보았습니다

격하게 동감합니다.그리고 풀보팅 남깁니다.스팀의 가치를 위해서 이상한 생각을 하는 분들이 적잖네요. 그들의 스팀가격을 올리기위해서 멸치들이 존재하는건 아닐텐데요

얼마 전에 스팀의 발행은 무상증자와 유사하다는 글을 썼는데, 같은 생각을 보게 되니 반갑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플랫폼으로서의 가치가 없다면 다른 PoS 방식 암호화폐에 투자하지, 스팀에 투자할 이유가 하나도 없지요.

안녕하세요 Yoon님, 늘 자신있는 포스팅으로 독자를 끌어들이시는 매력이 있으십니다 ㅎㅎ 제가 그리 팔랑귀는 아니지만 틀린 말씀이 아닌듯 해 보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공감합니다!!!
저도 스팀의 활성화를 위해 1일1포 계속해서 노력해나갈께요~~~^^

리스팀해갑니다!

자동 MAU가 급속히 늘어나는게 가장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SNS기반인 스팀과 스팀잇우유 불록체인이기도 하지만 SNS가 눈에보이는 서비스이기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