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 코인과의 만남

in #kr4 years ago (edited)

2016년 여름 초입이었다. 처음 코인을 시작한게...

뉴스를 보는데 어떤 호주 사업가 (크레이그 라이트)가 본인이 비트코인 창시자라 떠들고 있었다.

비트코인... 들어는 봤는데 전혀 관심은 없던 때였다. 코인이라... 이름부터 저렴하다ㅋㅋ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래도 한번쯤은 알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는 사토시가 발표한 9쪽짜리 논문을 뽑아서 찬찬히 읽어보았다.

기술적으로 깊이 이해는 안 됐지만 좀 충격적이었다.

제 3자의 공증이 필요없는, 조작이 불가능한 장부가 개발되었다!

그 장부를 어떻게 쓸 것인가? 그 장부에 뭘 적을 것인가?

일기를 쓸까? 날씨를 적을까? 음...

돈이 왔다갔다한 거래기록을 적어본다면?

끝내주겠는데?? 막상 설명하라면 잘 못하겠지만 여튼 이걸 토대로 뭔가 신세계가 열리겠구나 싶은 생각이 팍!하고 들었다.

거래소에서 가격을 보니 50만원 언저리였다. 1개가 50만원... 좀 빡센데... 하지만 수량이 2100만개 한정인데... 시총이 10조 남짓...

그때 나는 이런생각을 했다. 만약 비트코인이 전 세계에서 인정받고 쓰이게 된다면... 적어도 수천조에서 경 단위 이상의 가치가 있지 않을까. 하지만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한다면... 휴지조각.

그런데 어쨌든 현재 시총이 10조. 10조가 큰 규모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무 근거없이 쌓아올려질 수 있는 액수는 아닌데...

그렇다면 한번 투자해볼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 약간 홀린것 같기도 했는데 여튼 어멋, 이건 사야돼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며칠 고민끝에 비트를 조금 담아보았다. 그런데 비트코인 밑에 이더리움 이라는게 있었다. 14,000원 언저리였던걸로 기억한다. 아 이건 좀 싸네. 이건 뭘까?

이더리움... 이름부터 신비하다. 좀 알아봐야겠다. 응? 스마트 컨트랙트?? 그래! 장부에 단순히 거래기록만 적는게 아니라 계약을 올리고 그 계약이 시행되게 할 수 있다면?? 처음 비트코인을 접했을때 보다 더 큰 충격이었다.

겜 끝이었다. 이더를 사자, 이더를 사자. 비트 다 팔고 돈을 더 보태 이더를 샀다. 결국 비트자금이 다 이더로 넘어오겠네... 라고 생각했다. 아직 큰형님의 수퍼파워에 대해 무지한 시절이었다.

여튼 당시로는 적지않은 돈을 넣어 이더를 사모으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지나지않아 이더의 가격은 쭉쭉 오르기 시작했다. 15,000원, 17,000원, 급기야 20,000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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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뵙네요^^

안녕하세요~
저는 호돌박님 거의 매일 뵙습니다 ㅎㅎ

오우오 오랜만입니다!

그당시는 코인존재도 모르는시절 이네요

불장에 맞춰들어왔으면 좋았을텐데 좀 일찍 들어왔다가 고생 엄청 했습니다 ㅎㅎ

역시 스칸님의 재력은 이더에서..

루나 축하드립니다. 저도 루나 좀 들고 있었는데 2500원 쯤에 홀랑 팔고 배아파하고 있습니다ㅋㅋ

잘 지내시죠? 집공사는 어느정도 진행되었는지 궁금하네요.^^ 코인과의 만남 2편도 올려주세요.ㅋㅋ

예~ 집 공사는 아직 못하고 있습니다;; 결과물이 있으면 포스팅 올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