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가게] #15. 이별(離別)

in #kr6 years ago (edited)

20180404_203843.jpg




 #15. 이별(離別)


그대의 향기가 묻어있는
이불을 털어내며
심장에 스며들어 있는
그대를 털어내 본다.

책상 위에 꼽혀 있는
둘만의 사진을 걷어내며
우리가 함께 했던
추억도 걷어내 본다.

깔깔대며 함께 이름을 지었던 화분,
그 화분이 시들어가는 만큼
그대에게 남아 있던 내 마음도
시들어 가기를.

진하게 흘린 눈물에 헐어버린 눈가,
두 눈가가 아물어가는만큼
저려오는 내 심장도
점차 아물어 가기를.

그래,
그렇게 점점 나아지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From. @limito


이별에는 시간이 약이라지만,
어떤 이별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아파오기도 하는...

Sort: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큰 도움이 돼요~

포스팅이 7일이 지나 보팅이 불가해서
댓글에 보팅 드리고 갑니다.

슬프고 아름다운 시 감사히 읽고 갑니다.
좋은 밤 되세요 @limito님 :)

스팀잇에 자주 못 들어오다보니 이제서야 보게 됐네요 ^^
보잘 것 없는 저의 시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그리고 가끔 끄적이는 시들이지만 열심히 해 볼게요 ^^

Hello @limito! This is a friendly reminder that you have 3000 Partiko Points unclaimed in your Partiko account!

Partiko is a fast and beautiful mobile app for Steem, and it’s the most popular Steem mobile app out there! Download Partiko using the link below and login using SteemConnect to claim your 3000 Partiko points! You can easily convert them into Steem token!

https://partiko.app/referral/parti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