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33. 와일드 by 쉐릴 스트레이드 - 위험해도, 무서워도, 두려워도. 나는 계속 걸었다.

in #kr-book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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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또 걸으면 찾을 수 있을까? 뭘 찾는지도 모르는데.


우리는 누구나 한 번쯤 이럴 때가 있다. 모두 다 자기가 뭘 하는지 잘 알고 있는 것 같은데, 나만 길을 잃은 느낌. 내가 있는 곳이 어딘 지도 모르겠고, 애초에 어디로 가려던 건지도 모르겠고. 일단 발걸음은 계속 내디뎌보지만 이 길은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딱히 가고 싶은 곳이 있는 것도 아니고. 무작정 아무데로나 갈 수도 없고, 한 곳에 퍼질러 앉아있을 수도 없는 그런 느낌. <와일드>는 갈 길을 잃은 한 여자가 스스로 길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이 책은 저자 쉐릴 스트레이드가 23년 전인 1995년에 PCT(Pacific Crest Trail – 미국 서부를 남북으로 종단하는 트레일. 그 길이가 무려 4,285km에 달한다)를 하이킹했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당시 26살밖에 안됐던 그녀가, 평소 트레일에 관심도 없었던 그녀가 홀로 그 먼 길을 떠나게 된 이유와 혼자서 고독하게 맞이하게 되는 하이킹 여정이 책의 주된 내용이다.



출처: 여기


26살, 삶에서 길을 잃다.


폭력을 일삼던 아빠와 드디어 결별을 하고, 엄마가 살가운 새아빠 에디를 만나게 되자 이제 쉐릴의 인생에도 좋은 일만 일어날 것 같았다. 엄마는 가난했지만 씩씩하게 쉐릴과 언니, 남동생까지 삼 남매를 사랑으로 키웠고, 다정한 새아빠 덕분에 이들의 가정에도 웃음꽃이 피게 됐다. 그런데 쉐릴이 대학에 들어가고, 지금껏 고생만 하던 엄마도 대학에서 공부할 꿈을 키울 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된다. 엄마가 암에 걸린 것이다.

엄마의 암은 손을 쓸 새도 없이 악화되었고, 결국 엄마는 돌아가시게 된다. 그때 당시 엄마는 45살, 쉐릴은 21살이었다. 그 이후로 쉐릴은 자신의 삶이 서서히 부서지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엄마가 돌아가시자 언니와 남동생은 더 이상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뭉치지 못하고 따로 겉돌게 되고, 새아빠 에디도 점점 멀어지더니 결국 다른 사람을 만나 새로운 가정을 꾸리게 된다. 일찍 결혼한 쉐릴에게는 남편이 있었지만, 남편을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어찌 된 일인지 그녀는 자꾸 바람을 피우게 된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숱한 남자들과 하룻밤을 보내면서 뭔지도 모르는 자신의 고통을 잊으려고 애쓴 것이었다.

상황이 이런데 공부가 제대로 될 리가 없었다. 그녀는 대학 졸업논문도 제대로 마무리를 못했고, 결국 남편과는 이혼을 했다. 홀로 이곳저곳 전전하며, 식당 웨이트리스로 하루하루 살아가던 쉐릴. 그녀는 아무 남자와 잠자리를 가졌고, 마약에도 손을 댔다. 그러던 중 우연히 알게 된 PCT 트레일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26살, 엄마 없는 고아, 이혼녀, 약쟁이, 방탕한 성생활. 한때 작가가 되기를 꿈꿨던 그녀는 자신의 삶이 어디서부터 어긋난 것일까 생각했다. 그리고,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PCT를 꼭 종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자신의 성을 Strayed로 바꾸고(strayed는 ‘길을 잃은, 옆길로 벗어난’ 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 가진 돈을 탈탈 털어 짐을 꾸린 뒤 겁도 없이 PCT 종단 길에 오른다. 혹시라도 필요할지 모를 물건들을 꾸역꾸역 다 담은 거대한 배낭 ‘몬스터’와 함께.



영화로 만들어진 Wild. 리즈 위더스푼이 주인공 역할을 했다.
출처: 여기


위험해도, 무서워도, 두려워도. 나는 계속 걸었다.


여행길에서는 항상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아무리 철저히 준비를 한다 하더라도. 인터넷도 발달하지 않았고, PCT 트레일이 정비된 지도 얼마 지나지 않았던 1995년에는 하이킹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없었다. 하이킹을 시작하고 나서야 그녀는 사람들이 이 하이킹을 완주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정보를 모으고, 더 쉬운 코스를 하이킹하며 연습을 한다는 걸 알게 됐다. 그녀처럼 무턱대고, 첫 하이킹부터 PCT에 홀로 도전하는 사람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어쩌랴. 그녀는 이미 발을 들여놓은 후인걸.

자기 딴에는 책도 읽고 나름 대비를 철저히 했다고 생각했지만, 그녀의 하이킹 실력은 여러 모로 부족했고, 그녀는 수시로 자신의 준비성 없음을 한탄하며, 자신이 얼마나 바보였는지 자책했다. 하지만 그 길에서 끊임없이 스스로를 책망하고, 화내고, 홀로 육체적 고통을 이겨내면서도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다.

쉐릴은 준비가 안 되었음에도 계속 도전하고, 앞으로 나아갔다. 하긴, 원래 인생이란 게 그렇지 않은가? 40년이 넘게 살았어도 아직 인생을 제대로 살 준비가 덜 된 거 같고,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고, 다음번엔 더 잘할 수 있을 거 같지만 인생은 오직 한 번만 사는 거고. 그렇게 아직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우리는 또 다른 계곡과 산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오래 걸려도 상관없다. 남들이 초보자라고 무시해도 상관없다. 온전히 혼자의 힘으로 그 길을 걸어낸 그녀는 전사였다. 나도 그녀처럼 전사가 되어서 당당하게 결승선에 설 수 있을 것인가? 숨이 턱에 차오르더라도, 무서워서 벌벌 떨더라도, 계속 포기하지 않고 나아갈 수 있을 것인가?

아직 보진 못했는데, 리즈 위더스푼이 주연을 맡아서 같은 제목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영화도 보고 싶고, 운동화 끈 동여맨 뒤 공원에 산책이라도 나가고 싶다.



나를 깨우는 책 속 몇 마디



1.

I had to do it, no matter how impossible it seemed. (p. 68)

이게 아무리 불가능해 보이더라도, 난 이걸 해내야만 했다.


2.
갑자기 나타난 황소 때문에 놀란 쉐릴. 급히 도망치느라 손가락까지 다치고 말았다. 소는 이제 사라졌지만, 무서워서 눈을 감고 있던 터라 소가 어느 방향으로 갔는지도 보지 못했다. 이제 그녀는 어떻게 해야 할까?

The thing about hiking the Pacific Crest Trail, the thing that was so profound to me that summer – and yet also, like most things, so very simple – was how few choices I had and how often I had to do the thing I least wanted to do. How there was no escape or denial. No numbing it down with a martini or covering it up with a roll in the hay. As I clung to the chaparral that day, attempting to patch up my bleeding finger, terrified by every sound that the bull was coming back, I considered my options. There were only two and they were essentially the same. I could go back in the direction I had come from, or I could go forward in the direction I intended to go. The bull, I acknowledged grimly, could be in either direction, since I hadn’t seen where he’d run once I closed my eyes. I could only choose between the bull that would take me back and the bull that would take me forward.
And so I walked on. (p. 69)

PCT에 대해서, 그 해 여름에 내게 굉장히 깊이 각인됐던 것은 – 또한 대부분의 일들이 그렇듯이 매우 단순했던 것은 – 내게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다는 것과 꽤 자주 내가 정말로 하고 싶지 않은 일들을 해야만 했다는 점이었다. 어디로 도망칠 수도, 부인할 수도 없었다는 점, 마티니를 마시며 잊을 수도 없었고, 남자와 뒹굴며 숨돌릴 수도 없었다는 점이다. 그날 덤불에 매달려 피가 흐르는 손가락을 지혈하며, 황소가 다시 나타날까 작은 소리 하나에도 벌벌 떨면서, 나는 내가 뭘 할 수 있는지 생각해봤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두 가지였고, 그 둘은 근본적으로는 같은 선택이었다. 나는 내가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갈 수도 있었고, 아니면 내가 원래 가려던 방향으로 나아갈 수도 있었다. 황소가 달아날 때 내가 눈을 감고 있었기 때문에, 황소가 어느 방향으로 갔는지 알 수가 없었다. 나는 황소가 이쪽에도, 저쪽에도 있을 수 있다는 엄혹한 사실을 직시해야 했다. 나는 오직 나를 다시 후퇴시키는 황소와 나를 앞으로 전진시키는 황소 중 선택할 수 있을 뿐이었다. 그래서 나는 계속 걸었다.


3.

Every part of my body hurt. Except my heart. I saw no one, but, strange as it was, I missed no one. I longed for nothing but food and water and to be able to put my backpack down. (p. 69)

온 몸이 다 아팠다. 하지만 마음은 아프지 않았다. 아무도 만나지 못했지만, 이상하게도 아무도 그립지 않았다. 나는 먹을 것과 물, 그리고 내 배낭을 내려놓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았다.


4.
가방에서 뭔가를 찾아야 한다는 핑계로 등산길에 만난 다른 일행들을 먼저 보낸 쉐릴.

I hadn’t needed to get anything from my pack; I’d only wanted to be alone. Alone had always felt like an actual place to me, as if it weren’t a state of being, but rather a room where I could retreat to be who I really was. (p. 119)

가방에서 뭔가를 꺼내야했던 건 아니었다. 난 그저 혼자 있고 싶었던 것뿐이다. '혼자'라는 건 내게 언제나 실제 장소처럼 느껴졌다. 마치 그것에 혼자있는 '상태'가 아니라, 내 진짜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방'인 것처럼 말이다.


5.
내가 어디 있는 거지? 길을 잃은 건가? PCT 트레일에 있는 건가? 맞게 가고 있는 건가?

Everything but me seemed utterly certain of itself. The sky didn’t wonder where it was. (p. 142)

나만 빼고 모든 게 다 스스로에게 확신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하늘은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 궁금해하지 않았다.


6.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 그녀에게 했던 말을 떠올리는 쉐릴.

“I never got to be in the driver’s seat of my own life,” she’d wept to me once, in the days after she learned she was going to die. “I always did what someone else wanted me to do. I’ve always been someone’s daughter or mother or wife. I’ve never just been me.” (p. 272.)

“나는 한번도 내 인생의 운전대를 잡아 보질 못했어.” 엄마는 자신이 곧 죽게 될 거라는 걸 알게 된 며칠 후 내게 울면서 말했었다. “난 항상 다른 사람이 원하는 걸 했었지. 난 항상 누군가의 딸 혹은 엄마 혹은 아내였어. 난 한번도 그냥 나였던 적이 없었어.”


한국어판 제목: 와일드
원서 제목: Wild
저자: Cheryl Strayed (쉐릴 스트레이드)
특이사항: 같은 제목의 영화로 만들어졌다. 리즈 위더스푼이 주연을 맡았다.


Disclaimer) 본문에 실린 인용은 제가 직접 번역한 것으로, 한국에 출간된 번역본과는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저는 책을 영어 원서로 읽고 있기 때문에 한국 출간본에서 어떻게 번역되었는지 알지 못합니다.

책을 소개하기 위해 전반부의 줄거리만 일부 제공될 뿐 본 독후감에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독후감] 지난 독후감들 최근 5개 링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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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오직 두 사람 by 김영하 - "그 이후"를 견뎌내는 사람들

29. 엑시덴탈 유니버스 by 앨런 라이트먼 - '비과학적'이고 '비논리적'인 현대 물리학의 세계

30. 내 친구 윈딕시 by 케이트 디카밀로 - 가고 싶어하는 것을 붙잡아둘 방법은 없단다

31. 스토너 by 존 윌리엄스 - 열심히 살았는데, 그걸로는 충분하지 않은 걸까?

32.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 by 케이트 디카밀로 - 사랑을 잊어버린 어른을 위한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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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PCT ㅎㅎ
아시는 분 중에 미국 3대 트레일을 모두 정복하신 부부(두두 부부)가 계신데요. AT, PCT 그리고 하나가 뭐더라...
어쨋든.. 보통 최소 6개월 이상은 걸어야 하나의 코스가 끝난다고 하더라고요. 걷고 또 걸으면서 자신의 삶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좋은 시간일 것 같아요

와, 대단하네요. 3대 트레일을 모두 정복하시다니.
왠지 르바님은 트레일 하나 곧 정복하러 가실 거 같은데요. :)

길고 긴 순례길, 국토대장정 먼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 궁금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삶이 무언가 잘못되고 있고 그 삶이 답답할때 무작정 걷고싶어지고 어디일지 몰라도 꼭 걸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작가분이 용기있는 분인것 같습니다. 좋은 책 추천 감사드립니다. 팔로우하고 갑니다:D

저도 이런 책을 읽으면 체력도, 돈도, 시간도 없으면서 무작정 배낭 메고 떠나고 싶어져요. ^^;;
아마도 다른 건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저 다음 한 걸음 내딛는 데 집중하게 되니까 생각이 더 또렷해지는 거 아닐까 싶어요.

잘 읽었습니다. 보팅 & 리스팀 합니다.

인생은 오직 한 번만 사는 거고. 그렇게 아직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우리는 또 다른 계곡과 산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넘 공감가네요. 80대 노인도 80을 사는 건 처음이라 그 길을 알 수 없겠죠. 매 순간 우리는 처음을 살고 있고 그것이 어리로 가는지 알 수 없구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언젠가 영화를 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저도 영문 원서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불끈! 솟아오릅니다. 언제 보게 될지 모르지만요~

나이를 이만큼 먹었어도, 아직 참 준비가 안 됐구나 싶을 때가 있어요.
이 책에서는 저자가 그러거든요. 자기 딴에는 준비한다고 하고 길을 나섰지만, PCT는 그렇게 만만한 트레일이 아니었던 거죠.
여러모로 우리네 인생과 많이 오버랩되더군요.

브리님 ㅋㅋ지금은 비가 그쳤길...너무 오면 빨래가 잘 마르지 않으니깐요....하앗!!ㅎㅎㅎ저는 생각이 너무 쓸데없는 부분까지 넘쳐나서 이런 길...한번쯤 걸어줘야 도움이 될텐데... ㅠㅠ ...

지금 잠깐 해가 반짝!
야야님의 신통력이 통했나 봐요. ㅋㅋㅋ

저도 이런 길 걸어보고 싶긴 한데, 또 한편으로는 그런 것도 다 젊었을 때나 하는 거지 싶기도 하고.. -_-;;
암튼 이 책 보면서 봄들님 생각났는데.. 모하고 계시나..

ㅋㅋㅋ브리님도 와리가리형...ㅋㅋㅋㅋ
날이 더워서...날이 더럽게 더워서 녹아내릴까봐 썸머딥슬립 중인가봄니다...ㅎㅎ

와일드 영화를 봤었는데 원작 책이 있었는지 몰랐어요.
써주신 대사를 보니 책으로 보면 울림이 더 클 것 같네요!

전 반대로 영화를 못 봤어요.
책을 읽고나면 저도 막 배낭 메고 떠나고 싶어지더라고요.
저자는 26살에 PCT를 종단했다는데, 저의 26살을 돌이켜보면 너무 어린 것만 같아서 쬐끔 부끄러워집니다.

멋있는 여성인데요. 실화같은 소설이네요. 자아를 찾아 혼자 가는 여행~~...

실화 같은 소설이 아니라, 실화입니다. 저자가 26살 때 여행한 얘기를 나중에 40 넘어서 기억을 더듬어 쓴.. 여행기거든요.
제 글이 좀 명확하지 못했나 봅니다. ^^;

엄홍길 대장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죠. 정상에 오르시면서 어떤 생각을 하냐는 질문에 아무 생각도 안한다고, 오직 자신의 민낯을 마주할 뿐이라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 주저앉고 싶은 마음 등.
사회자가 예상한 자연에 대한 경외심 같은 것보다 두려움을 느낀다고. 그냥 오를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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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원초적인 몇 가지 감정만 남을 거 같아요. 거기에 비한다면 나머지 걱정들은 진짜 사소해져 버릴 테고요.
저라면 과연 다 걸을 수 있었을까 싶긴 합니다.

대부분 영화보다 책이 훨씬 더 좋은게 대부분이죠:]

아무래도 책은 각자의 머리속에서 자기가 원하는 대로 상상을 할 수 있으니까요. ^^
이 건 내면을 잘 보여주는 책인데, 그걸 영화로 어떻게 표현했을지 궁금해지긴 해요.

저희가 산티아고 길을 걷기로 결심하는데 한몫한 책이네요.^^

그러시군요. 진짜 이 책 읽으면 동네 산책이라도 하고 싶어지더라고요. ^^

전진시키는 황소와 후퇴시키는 황소....

어느 곳에나 황소는 있을 수 있겠죠.
그러니 이왕이면 전진하는 방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