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난 친구

in #jjangjjangman6 years ago (edited)

오늘 저녁에 중식을 배달시켰습니다.
늘 시켜먹던 반점이 있지만 새로 생긴 반점에서 이것저것 시켰습니다.
다른 스티미언 여러분도 그런가 모르겠지만 저는 배달하시는분들 얼굴을 그렇게 정면으로 빤히 쳐다보지 않습니다. 뭔가 서로 민망하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그랬습니다. 비 오는 날 배달시켜서 우비를 입고 오셨더라구요. 이것저것 현관앞에 내놓으시고는 계산을 하는데 갑자기 배달하시는 분이 저의 이름을 부르더군요. 그래서 누군가 하고 빤히 봤더니 고등학교때 2,3학년 줄곧 옆자리에 앉았던 절친이었습니다. 그 친구는 진학을 포기했고 저는 대학을 다른 지역에서 다녀서 명절때는 가끔 보곤 했는데 슬슬 멀어져서 굉장히 오랜만에 만나게 된것입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친구가 사업에 실패서 반점에서 배달을 하고 있다는 사실, 아이가 둘 있는데 이제 다커서 둘다 고등학생이라는 이야기 등등 사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참 씁쓸합니다. 저도 뭐 크게 성공을 이룬것은 아니지만 더울때는 시원한데서 일하고 추울때는 따뜻한데서 일하는데 절친이었던 놈이 힘든일 하고 어렵게 살아가는것이 참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서로 전화번호를 교환하고 빠른 시일내로 소주를 한잔 마시자고 다짐을 했습니다. 이번주는 오랜만에 친구놈과 술잔을 기울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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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현실과 사정을 뒤로 하고 절친을 다시 만난 건 정말 좋은 일이네요.
기분 좋은 술자리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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