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9/21(토)역사단편161. 독사신론讀史新論(42) 빛나던 역사

민족을 버리면 역사가 없을 것이며,
역사를 버리면 민족의 그 국가에 대한 관념이 크지 않을 것이다.
< 출처: 단재 신채호, 讀史新論[독사신론]>

<단어: 다음, 네이버사전>

선비족(모용씨, 수나라)과의 전쟁에 이어
지나족(한족)과의 투쟁역사를 읽어갑니다.

독사신론목차.JPG

(二) 支那族(지나족),
古代 支那族(고대 지나족)은 古代(고대)에
我族(아족)과 對峙(대치)하여 交爭不已(교쟁불이)하던 國(국)이라.
或曰 支那族(혹왈 지나족)은
元來 我族(원래 아족)과 其源(기원)이 同(동)하다 하나,
然(연)이나 旣是(기시) 각각 國家(국가)를 創立(창립)한 境遇(경우)에는
彼(피)가 비록 同族(동족)이라도 不得不 歧視(부득불 기시)하려거든,
況(황) 其 言語가 旣異(기 언어가 기이)하고
俗向(속향)이 旣異(기이)하여 同族(동족)의 觀念(관념)이 旣邈(기막)하니,
어찌 交戰國間(교전국간)에 此等 理想(차등이상)을 容(용)하리오.
噫(희)라,
余(여)가 我史(아사)를 閱(열)하건대
四千年間(4천년간)에
彼 支那族(피 지나족)과 競爭最烈(경쟁최열)하던 時代(시대)는
惟 高句麗時代(유 고구려시대)가 是(시)라.
我輩(아배) 後人(후인)은 載歌載舞(재가재무)하여
高句麗 及 支那成敗(고구려 급 지나성패)의 遺蹟(유적)을 觀(관)할지어다.
<출처: 讀史新論(독사신론)>

支那族(지나족): 보통 ‘한족’을 말한다.
交爭不已(교쟁불이): 끊임없이 서로싸움
況(황): 하물며
不得不 歧視(부득불 기시): 차별할 수 밖에 없음
旣異(기이): 처음부터 다름
俗向(속향): 풍속의 특성
旣邈(기막): 이미 사라짐
此等(차등): 이런것들
噫(희):[탄식함] 아아!
閱(열): 읽다, 살펴보다
競爭最烈(경쟁최열): 싸움이 가장 치열함
我輩(아배): ‘우리’의 문어적 표현
載歌載舞(재가재무): 노래와 춤에 기록함
惟(유):오직, 생각컨대

(옮기면)

(2) 지나 족
고대 '지나족'은 고대 우리 민족과 대치하여 끊임없이 싸웠던 나라다.
혹자는 말하기를,
"지나족은 본래 우리 민족과 기원이 같다"고 한다.
그러나 이미 각각 나라를 창립한 경우에는,
그들이 비록 같은 종족이라도 분리해서 보려고 하는 것인데,

하물며 그 언어가 처음부터 다르고,
풍속과 취향이 달라 같은 민족이라는 관념이 이미 사라졌는데
어찌 전쟁하는 나라 사이에 이런 이상이 용납되겠는가.

아, 내가 우리 역사를 살펴보건대
4천년 동안에 저 지나족과 싸움이 가장 치열했던 시대는
오직 고구려 시대였다.
우리 후인들은
노래와 춤에 기록되어 있는
고구려와 지나족간 전쟁의 성패에 대한 남아있는 흔적을 살펴보라.
<출처: 讀史新論(독사신론)>

이 기사를보면,
당시에 조선의 지식인층이 중화사상에 중독되어,
자신의 민족혈통을 망각하고,
지나족과 같은 종족이고 싶다는 망상에 사로잡혔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역사학계에서는
‘支那(지나)’를 자꾸 '중국'이라고 음역을 하는경향이 있다.
독사신론의 음역에도 '중국'이라고 적혀있는것을 고쳤다.
이것은 잘못된 태도이다.
중국이나 중공은 ‘지나족’과 다르다.

신채호선생은,
대륙에 존재했던 여러 국가들과
'종족'으로서의 지나족을 분명히 구분하고 있다.
사실 중국이라는 나라는 존재하지도 않았다.
가장 비슷한 이름이 현재의 ‘중공’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