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5 | 기억의 기준, 그리고 지나온 길(44/3650)steemCreated with Sketch.

in CybeRN6 days ago (edited)

나는 과거의 일을 뚜렷하게 기억하지 않는 편이다. 많은 순간들이 있었을 테지만, 그 중에서 내가 기억하는 것은 그 순간들이 나에게 어떤 의미와 가치를 주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모든 상황을 일일이 기억하며 가져갈 수는 없다. 그래서 나는 내게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에만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을 반성하며 살아간다. 일상의 중심은 그렇게 나의 기준으로 만들어진 기억들이다.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지나온 길을 돌아보면 그 길이 참 곱고 아름답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것이다. 특히 운전하면서 백미러로 보이는 길, 내가 지나온 길을 바라볼 때마다 그 길이 얼마나 고운지 깨닫곤 한다. 과거를 모두 기억하지 않더라도, 나는 내가 지나온 시간을 충분히 아름답고 의미 있는 길로 받아들인다.

삶은 백미러 속에서 바라본 풍경처럼, 때로는 희미하게, 때로는 선명하게 내게 다가온다. 내가 지나온 길이 전부 기억나지 않더라도, 그것이 곱고 아름다운 길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렇게 나는 내가 걸어온 인생을 충분히 가치 있는 여정으로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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