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ckchain Study] 암호화폐의 분류

in #coinkorea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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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24일(토) 기준으로 Coinmarketcap에 등록된 총 암호화폐의 수는 1,500개가 넘는다. ICO를 진행 중이거나, ICO를 진행했으나 아직 상장되지 않은 암호화폐 등까지 모두 포함할 경우, 현재 시장에 이름이 올라와 있는 암호화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암호화폐는 주식과 다르게 각 암호화폐별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 어떤 암호화폐는 암호화폐 보유자에게 의사결정권을 주기도 하고, 어떤 암호화폐는 배당을 주기도 하며 이들을 모두 통합한 기능을 가진 암호화폐도 존재한다.

이렇게 양도 많고, 기능도 제각각인 암호화폐라 할지라도, 암호화폐를 가능한 한 MECE(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하게 분류하는 것은 투자자 입장에서 필요하다.

주식시장에서 우리는 흔히들 종목별 섹터(Sector)를 구분해 놓는다. 예를 들어, 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반도체 섹터에 속하게 되고, 대우건설, GS건설 등은 건설 섹터에 속한다.

이와 같은 섹터 구분은 '시장 이기는 종목 없다'는 가정을 하고 있다. 즉, 어떤 섹터가 호황이면(더 많은 자본을 끌어들인다면), 해당 섹터 내에 있는 종목들도 상승할 것이라는 가정 속에 있는 것이며 한편으로는 어떤 섹터가 불황이면 해당 종목들의 상승률이 저조하거나, 혹은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가정도 하고 있다.

섹터 구분은 결과적으로 앞으로 어떤 시장(ex 반도체)이 호황기를 맞을 것이라고 예측한 뒤, 해당 섹터 내에서 어떤 종목이 앞으로 그 섹터를 주도해 나갈 것인지, 다른 종목들에 비해 더 우위를 가지고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다 좋은 투자 종목을 쉽게 찾기 위한 접근 방법이다.

암호화폐도 이와 같은 관점에서, 종류를 분류(Classification)를 하는 것 필요하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투자를 하는
이상, 단타는 혹은 장투든 자신이 설정한 투자 기간(ex 1달, 1년 등) 동안, 어떤 암호화폐들이 더 많은 자본을 끌어낼지, 더 성장할지 판단해야 한다.

이 때 암호화폐를 분류하여 접근한다면, 어떤 종류의 암호화폐가 성장할지 좀 더 쉽게 판단할 수 있으며, 해당 종류의 암호화폐 중 어느 암호화폐가 우위를 가지고 있는가를 투자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그렇다면 암호화폐는 어떻게 분류할 수 있을까?

주식시장은 해당 기업이 속하고 있는 업종, 상장된 시장 등으로 구분한다. 그러나 이와 같이 주식시장의 분류를 암호화폐에 적용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 기본적으로 암호화폐 역시 업종별로 나눠져 있기는 하나, 암호화폐를 활용한 사업모델이 활성화 되지 않았고 수익도 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편, 암호화폐 업계는 기능은 서로 다 다르나 사용되는 목적에 있어서는 일부 통합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예를 들어 1세대 대부분은 화폐(Currency)를 지향하며, 2, 3세대는 Dapp을 돌리기 위한 플랫폼 등에 사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암호화폐 분류는 어떻게 될까?
아직 더 많은 Develop을 거쳐야 하겠지만 크게 4가지+알파로 구분할 수 있다.

1) 화폐(Currency)
화폐에 속하는 암호화폐는 실제 일상 생활에서 결제(Payment)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여기서 말하는 결제는 특정 서비스/제품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생활 전반에 걸쳐 사용될 수 있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화폐류의 암호화폐는 많은 가게/점포 등에서 해당 암호화폐를 받아줘야 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지원하는 체크카드, POS, 결제연동 시스템, 스마트폰 Payment 등이 개발되어야 한다.

다만 화폐류의 암호화폐가 가지고 있는 것은 실제 화폐로 일상 생활에 사용되기 위해서는 가격 변동성이 아주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야 한다. 어제 초콜렛을 1BTC로 샀다가 오늘은 2BTC로 사야 하는 상황이 발생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화폐를 지향하는 암호화폐의 대부분은 1세대인 비트코인(Bitcoin)으로부터 하드포크 된 것들이다. 대시가 그렇고, 라이트코인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2) Dapp 플랫폼
Dapp 플랫폼을 추구하는 암호화폐들은 블록체인을 활용해 사업을 하려는 Dapp들이 손쉽게 블록체인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툴 등을 제공해 주는 암호화폐들이다. 이들 암호화폐는 플랫폼 위에서 네트워크 유지에 사용되며, 더 많은 Dapp들이 해당 플랫폼에서 사업할 수 있도록 더 좋은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Dapp 플랫폼은 기본적으로 소비자들이 많이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확장성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더 나아가 수수료를 어떻게 부과하고, 누가 부담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 등에 대한 해결책들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또한 여러 개의 암호화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손 쉽게 다른 암호화폐로 수수료를 낼 수 있도록 다른 블록체인과의 연결을 의미하는 상호운용성, 더 나아가 외부 세계와의 정보교환인 오라클까지 갖춰야 한다.

플랫폼 암호화폐는 현재 시장 상황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암호화폐이며, 플랫폼을 지향하기 때문에 플랫폼을 실질적으로 선점하는 소수만 살아남고 나머지는 전부 망할 가능성이 높다.

3) 유틸리티 암호화폐
유틸리티 암호화폐는 기업이 발행하는 암호화폐로, 해당 기업이 지원/판매하는 서비스/제품에 한 해 결제 수단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인 화폐와 다른 부분은 일반적인 암호화폐는 모든 곳에 사용하는 것과 다른 부분이다.

유틸리티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주체는 Dapp이 될 수도 있으며, 기존 사업을 하던 회사가 좀 더 비용 사용의 효율적인 측면을 위해 사용할 수도 있다.

유틸리티 암호화폐는 기본적으로 사업과 함께 진행된다. 서비스/제품에 대한 수요자가 많아져 해당 암호화폐를 지불 수단으로 사용하기 위해 구매하는 것이 유틸리티 암호화폐의 가격이 높아지는 주요 방법이기 때문에 투자를 한다면 사업이 얼마나 활성화 될지를 판단하여 투자해야 한다.

다만 회사 입장에서는 해당 암호화폐의 가격을 높일 유인이 투자자들보다는 낮을 수도 있다. 특히 지불수단을 해당 암호화폐만으로 받는다고 할 경우, '암호화폐 가격 상승 = 서비스 이용료 상승'이라는 결과를 야기하기 때문에 좀 더 조심스러울 수 있다. 따라서 암호화폐 투자자로서는 회사가 암호화폐 가격을 어떻게 높일 생각인지, 지불 수단의 Option들은 어떻게 되는지 등을 면밀히 봐야 한다.

4) 자산 암호화폐
자산 암호화폐는 배당금, 이자 등을 수취하는 역할을 하는 암호화폐이다. 이들 암호화폐는 실제 자산의 가치가 반영되는 것까지 포함된다. 예를 들어 롯데월드타워의 가치를 암호화폐 1억개로 분류하여 판매한 뒤, 임대료를 소유주들한테 주는 기능을 부여하면 자산 암호화폐가 된다.

거래소가 배당을 주는 형태도 자산 암호화폐에 포함되며, 이들 자산 암호화폐는 주요 의사결정 사항에 대한 투표권을 부여 받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주식과 가장 가까운 형태의 암호화폐이다.

다만 암호화폐가 제도권 아래에서 인정받은 상황이 아님에 따라 실물 자산에 대한 권리를 암호화폐로 발행했다 하더라도, 현실 세계에서 그 권리를 요구할 수 없을 수도 있다는 리스크(Risk)가 존재한다.

위 4가지 외에 알파라고 분류한 것은 암호화폐라고 분류하기 모호한 것들이다. 대표적인 예로 리플(Ripple)이 있다. 리플이 하는 역할은 리플넷(RippleNet)에서 수수료와 시간을 좀 더 줄이기 위해 거래의 매개체(Medium)로서 사용되며, 그 외 특별한 기능은 없다. 이런 리플이 과연 암호화폐인지에 대해 논란이 많고, 실제로 일반인들이 리플을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알파'라고 분류 했다.4

오늘 분류한 암호화폐는 정확하게 MECE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한다. 따라서 글에서 언급했듯이, 어떤 종류의 암호화폐가 앞으로 성장할 것인지, 더 많은 자본을 불러 모을지에 대해 판단하는 수준에서는 분류 자체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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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지식이네요...
흔히 읽을 수 없는 정보 감사합니다

많이 부족합니다. 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리스팀, 보팅, 팔로하며 많이 배우겠습니다.

안목이 생기도록 도와주는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어떤 경우이던지 분류 기준에 따라 그 곳을 이해하는 새로운 안목이 생기지요. 단지 세대별 분류가 아닌 새로운 기준이어서 암호화폐에 대한 안목이 넓어짐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