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914 기록

in #avle-pool7 day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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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첫날이다. 마음은 언제나 청춘이지만 조카들도 벌써 대학생이거나 졸업하였으니 얼마 안 있으면 아저씨란 말이 아쉬워질 지도 모르게 세월이 빨리 지나가 버린다. 요즈음 밤잠을 설치는 경우가 잦아졌다. 불면증 초기 단계라고 해야 할까? 대개 다음 날 조금이라도 신경 쓰는 일이 있다면 불면증 각이다. 오늘 용인의 수지에 갈 일이 있어 어제 일찌감치 잠을 청했으나 이리뒤척 저리뒤척 다시 일어나 책 좀보다 다시 잠들려는 시도를 여러 번 하다 보니 아침 7시가 되었다. 겨우 잠이 들고 나서 눈을 뜨니 거의 11시, 아침 겸 점심 먹고 운전하는데 차도 밀린다. 여하튼 일 마치고 집에 오니 오후 6시가 되었고 몸은 무겁지만 여전히 정신은 부산하다. 비가 오면서 습해지니 더욱 잠들기 힘들었다. 꿉꿉함 때문에 여기 저기 가려워 긁기도 하고 이 생각 저 생각, 생각이나 바라보면서 놓아버리자 했지만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었다. 습한 꿉꿉함과 쓸데 없이 떠오르는 생각은 비슷한 성질이라 넓게 퍼져 둥둥 떠다니면서 몸의 살갗과 마음의 껍질을 건들 건들 거리면서 편안하게 자리 잡지 못하고 불쾌한 느깜만 몸과 마음에 달라붙었다.

오늘은 건조해졌으나 다소 무덥다. 뽀송뽀송함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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